![[독서] 김진명 작가 신작: 직지](https://image.inblog.dev?url=https%3A%2F%2Finblog.ai%2Fapi%2Fog%3Ftitle%3D%255B%25EB%258F%2585%25EC%2584%259C%255D%2520%25EA%25B9%2580%25EC%25A7%2584%25EB%25AA%2585%2520%25EC%259E%2591%25EA%25B0%2580%2520%25EC%258B%25A0%25EC%259E%2591%253A%2520%25EC%25A7%2581%25EC%25A7%2580%26logoUrl%3Dhttps%253A%252F%252Finblog.ai%252Finblog_logo.png%26blogTitle%3D%25EC%258A%25A4%25ED%2583%25AF%25EB%25B8%2594%25EB%25A1%259C%25EA%25B7%25B8%2520-%2520%25EB%258D%25B0%25EC%259D%25B4%25ED%2584%25B0%2520%25EC%2582%25AC%25EC%259D%25B4%25EC%2596%25B8%25EC%258A%25A4&w=2048&q=75)
지난 달 9월에 김진명 작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대학생인 나에게 작가와의 만남은 정말 새롭고 흥미로웠다. 제일 인상깊었던 부분은 우리의 유전자 속에서도 지식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는 힘이 담겨있어 직지심체요절, 한글, 반도체를 만들 수 있었다는 저자의 말이었다.
강연에 참가한 사람에게는 김진명 작가의 신작이 무료로 제공되었다. 그 덕에 나는 직지라는 책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읽을 수 있었다. 읽고 있던 책들을 다 읽은 후, 바로 직지를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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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는 신기하게도 1권과 2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다 읽었는데 시작은 직지와는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살인 사건으로 시작한다. 나는 처음 부터 강렬한 인상을 준 직지를 제대로 읽고 싶어졌다.
직지 1권은 살인사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과는 별개로 직지의 진실을 간결한 문장과 이야기 전개로 소개해준다. 주인공 기연은 살인사건을 취재하며 우리의 입장을 대변하듯이 직지의 진실을 파헤쳐 간다.
직지 2권은 정말 말 그대로 소설이다. 직지의 진실과는 무관할지 몰라도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자처하는 사람들. 지식의 혁명인 금속활자와 한글을 반기지 않는 기득권자들. 이들의 대립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또 반대로는 소설에는 없더라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던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와 사회 또한 없을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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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직지의 제목 밑에는 아모르 마네트라는 글자가 있다. 도대체 무슨 뜻인지 나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직지를 다 읽고 나서 얼마나 따뜻하고 아름다운 의미인지 깨닫게 됐다. 이 문장은 단순한 해석을 뛰어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슬프면서도 따뜻한 이야기가 만나 사랑하는 마음이란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나는 김진명 작가가 책을 쓴 의도를 안다. 이를 강연에서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는 로마 교황이 충숙왕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다. 둘째는 직지가 구텐베르크에 전해져 구텐베르크 성경이 제작되었다는 것이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의 원본이 직지라는 사실은 대단히 충격적이고 자부심을 갖게 했다. 하지만 책에서 기연이 말하듯 세계 최고 같은 프레임에 갇혀서는 안된다. 직지와 한글, 아모르 마네트란 문장에 담긴 '나보다 약한 사람과의 동행'이라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어쩌면 김진명 작가는 본래 이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그의 작품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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