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https://image.inblog.dev?url=https%3A%2F%2Finblog.ai%2Fapi%2Fog%3Ftitle%3D%255B%25EB%258F%2585%25EC%2584%259C%255D%2520%25EC%25B1%2585%25EC%259D%2584%2520%25EC%25A7%2580%25ED%2582%25A4%25EB%25A0%25A4%25EB%258A%2594%2520%25EA%25B3%25A0%25EC%2596%2591%25EC%259D%25B4%26logoUrl%3Dhttps%253A%252F%252Finblog.ai%252Finblog_logo.png%26blogTitle%3D%25EC%258A%25A4%25ED%2583%25AF%25EB%25B8%2594%25EB%25A1%259C%25EA%25B7%25B8%2520-%2520%25EB%258D%25B0%25EC%259D%25B4%25ED%2584%25B0%2520%25EC%2582%25AC%25EC%259D%25B4%25EC%2596%25B8%25EC%258A%25A4&w=2048&q=75)
정말 나의 취향에 맞는 재밌는 소설이었다.
평소에 알지 못했던 이 책을 접하게 된 건 내가 비블리라는 어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독서 기록을 비블리라는 어플을 통해 기록한다. 비블리 어플은 나의 독서 기록을 분석해 책을 추천해주기도 하는데 추천을 받자마자 책 제목에서부터 흥미를 갖게 됐다.
우선 이 책의 저자는 의사다.
공부하고 환자를 돌보는 의사가 소설을 썼다고?
저자는 대학 시절 나쓰메 소세키나 프랑스, 러시아 문학 작품 등 여러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고 한다.
공부할 양이 무지하게 많은 의과 대학을 다니며 고전 문학들과 여러 책을 읽다니... 그저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며 책을 잘 읽지 않는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아마 저 사람은 책 읽는 게 습관같은 거겠지?
개인적으로 두 번째 챕터에서 많은 공감을 했다.
바쁘고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최고의 속독은 이야기 자체를 요약하여 한 문장으로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
주인공인 진타로는 라디오 카세트를 빨리 감아 음악을 최악으로 만듦으로써,
독서도 음악처럼 본연의 속도로 천천히 감상해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최근 많은 책들을 하루 아침에 읽고 싶어 어떻게든 속독을 하려는 나에게 이 부분이 참으로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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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서는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세상은 점점 책 본연의 가치보다 세상이 원하는 책을 읽어가고 있다.
이 씁쓸한 기분이 책 속 미궁에 나오는 인물들을 엇나가게 만들지 않았나 한다.
특히 일본보다 출판 시장이 작은 한국에서는 이러한 풍조는 더욱 심각하다고 느낀다.
(후기 조작이나 과장 광고 등이 만연한 게 보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안다.
책은 우리 인생에 있어 위기와 혼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라는 것을. 좋은 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시 책 본연의 가치를 인지하고 좋은 책들을 읽기 시작할 것이다.
나중에는 직접 사람들이 다시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나 환경을 마련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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